오래전 <인천상륙작전>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이 단순히 한반도의 허리를 자르면서
유엔군이 전세를 극적으로 역전한 작전으로만 막연히 알았는데,
그 과정에서 목숨 걸고 작전을 수행했던 8명의 숨은 영웅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감동했습니다.
영화의 장면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5000:1이라는 작전 성공확률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륙작전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리곤 장학수가 월미도에서 쏘아 올리겠다고 약속한 조명탄의 신호를 기다립니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보좌관들의 이야기도 무시하면서
맥아더 장군은 조명탄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8명의 생명 값으로 어두운 인천 앞바다의 밤하늘을 밝히는 조명탄의 신호와 함께
상륙작전은 감행되었고, 작전은 성공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어쩌면 5000:1의 확률을 뚫고 기적을 이루어내는 일상인 것 같습니다.
은혜 받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일이 터지면 어느 새 적의 소굴에 갇혀 버리는 신세가 되곤 합니다.
속상한 일이 하루에도 열두번씩 터져도 늘 감사한 마음을 잃어버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감사한 마음에 감동이 밀려오다가도 갑자기 섭섭한 마음이 쑥 들어오면
나의 감사가 이렇게 얄팍한 것이었나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정말 한결같고 꾸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5000:1의 확률뿐인 불가능한 일은 아닌지 회의가 들곤 합니다.
비교해서 좀 더 나은 감사가 아닌, 절대 감사가 필요합니다.
비교해서 얻는 감사는 늘 쉽게 변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쉽게 사라집니다.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는 감사만이
우리를 믿음 안에서 흔들림 없이 지켜낼 수 있습니다.
감사가 신앙을 밝힙니다.
감사는 어두운 인천 앞바다 밤하늘을 밝게 했던 조명탄처럼
우리 인생을 살리는 조명탄이 될 것입니다.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