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꽉 찬 한 해였습니다.
연초에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가 점점 주변국가와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설마 우리한테까지는 오지 않겠지’ 하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마스크 몇 장을 얻기 위해서 약국과 마트 앞에서 줄을 서야 했고,
직장에 나가지 못해서 재택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거리두기는 일상이 되었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여행하고, 함께 일하던 일상적인 생활은 그리운 과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생활이었습니다.
코로나의 확진자 숫자에 따라 우리의 마음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확진자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날씨를 보는 것만큼이나 익숙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 마음은 불확실함 때문에 불안하고,
또한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점점 우울한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가 지나갔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일하던 모든 시간들이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는 사라질 것이며, 우리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린 그리워하던 일상을 다시 맞이하고 감사해 하겠지요.
하지만 곧 다시 그 일들이 익숙한 일상이 되어 또 다른 일탈을 꿈꾸겠지요.
익숙한 것이 소중한 것입니다.
내 주변이 곧 내 관심과 사랑이 머물러야 할 곳입니다.
익숙하다는 것에 길들여지지 말고, 오히려 더 사랑하는 202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사랑하는 2021년을 기대합니다.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