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어려서부터 참 많이 듣고 자라다보니
앞서가야 하고 출세해야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줄 알았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1등, 합격, 승진, 당첨, 집장만, 건강. 부자, 사장 등등의 것을 성취해야만
그것이 잘 사는 것이고 복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시대를 살았던 누구나의 소망이 그러한 덕분에
정말 열심히 수고하고 인내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워진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수고와 고생을 통해 얻어서일까요?
오히려 가지지 못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진 지금,
나누지 못하고 빼앗길까봐 얼마나 경계하고 두려워하는지요?
기본적인 태도들이 상대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보다는 일단은 경계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버렸습니다.
출세하면 나눔의 삶이 될 줄 알았는데,
돈 벌면 서로 챙겨줄 줄 알았는데,
1등하면 가르쳐줄 줄 알았는데,
건강하면 도와줄 줄 알았는데,
승진하면 챙겨줄 줄 알았는데,
집 장만하면 같이 살 줄 알았는데,,
이 모든 걸 다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나누지 못하고 챙겨주지 못하고 가르쳐주지 않고 도와주지 않으며
같이 살기보다는 혹시나 고생해서 얻은 나의 것을 뺏기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왕의 나심의 이야기를 동방 박사들로부터 듣고, 예언서에 담긴 글로부터 듣고 보았음에도
헤롯과 그 곁에 있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자기의 것을 빼앗기지나 않을까 소동할 따름이었습니다.
사람은 가진 것이 있는 만큼 가난해진답니다.
지켜야 할 권력이 큰 만큼 두려워하구요.
이들에 반해 당시 보잘 것 없는 시골뜨기 마리아나 요셉은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반응하였는지 모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반응하는 것이랍니다.
지금 나는 무엇에 반응하고 있나요?
오늘 새벽에도 하나님께 반응하여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저 돈 벌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승진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키느라 짜증을 내는 이가 있습니다.
내게 남은 인생의 첫날인 오늘,
그 하루를 주신 하나님께 대한 나의 반응은 무엇인가요?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