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오르시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분부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따라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성령이 임했고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성령을 주신 것이 아니라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제자들 입장에서는 성령을 받을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준비는 매우 중요합니다.
준비하면 능력이 없어도, 가진 것이 없어도 어느 정도 대비하여 능력을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떤 일이나 미리 준비된 것이 없다면 당황하게 되고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비대면 상황을 준비할 수도 없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당황하게 되었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으며, 오히려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모이기에만 힘썼던 한국교회였기에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 힘들게 다가온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모이는 것의 중요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한국교회는 모든 일을 모여서 함께 하는 것으로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흩어지게 될 것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전혀 준비됨 없이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억지로 흩어지게 된 것이어서 마음만 분주할 뿐이고, 우왕좌왕 하게 되고,
예상할 수 없는 많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신앙의 본질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비록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를 맞이했지만, 지금이라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잘 모이는 교회도 중요하지만 잘 흩어지는 교회는 더욱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만의 신앙이 아닌, 교회의 주관심 대상인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교회를 꿈꿉니다.
(임성택 목사)